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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집에 방문했다. 친구는 시츄를 키우고 있는데 들어가는 순간 짖지도 않고 나를 반긴다.
그리고는 이내 코를 옷에 박으며 코를 킁킁거린다.
내게서 말티즈 은이의 냄새가 나는 걸까?
너무 얌전하게 자신의 온몸을 내어준다. 털이 가지런한게 은이와는 비교도 안되게 단정한 느낌이다.
얼굴도 은이의 두배인데 가로로 납작하고 눈이 큰게 무척 온순해 보인다.
친구와 주방을 왔다갔다 연신해도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 주방에 오는 법이 없다.
우리 말티즈 은이는 상상도 못할 장면이다. 자다가도 주방으로 향하는 인기척이 들리면 벌써 옆에 대기조인데...
시츄는 원래 식탐이 없는건지 말티즈를 키우는 입장에선 큰 눈만 굴리고 있는 시츄의 의젓함이 맘에 쏙 든다.
음식 앞에서는 바람에 뒹구는 나뭇잎 보다 가벼운 말티즈 은이의 행동이 귀엽기는 하지만 아직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 못하고 무조건 입에 넣고 보는 녀석이 걱정스럽다. 음식에 조금은 차분해지도록 훈련을
시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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